잘삶은 콩, 한알이면 “초대형 월척도 가능” 

과거에는 지렁이나 구더기, 또는 삶은 보리와 밀가루 반죽이 
붕어낚시 미끼의 대명사였다. 
어쩌다 월척급 이상 대형붕어를 노린다면 당연히 새우를 으뜸으로 쳤고 
현재도 대구, 경북지방의 대형 월척 미끼는 새우가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다양한 종류의 어분과 글루텐류의 떡밥이 넘쳐나고 있어 
마릿수 입질을 보기 위한 붕어낚시의 미끼패턴이 변화하는 것과 때를 맞추어 
월척급 이상 대형붕어를 노리는 미끼 또한 상황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금 흔히 사용하는 월척급 이상 대물붕어의 미끼로는 
새우 외에도 깡통 옥수수가 전통적인 대물낚시 미끼인 새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모든 저수지에서 메주콩이나 옥수수가 대형 붕어의 미끼로 듣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대구, 경북지방, 그 중에서도 경산권과 영천의 대창권, 그리고 의성과 
군위지역 소류지에 서식하고 있는 붕어의 70-80%가 메주콩이나 옥수수에 길들여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을 뿐이다. 



산란 후 탁월한 효과 - 미끼 크기와 씨알은 비례 


경상도 지방의 메주콩낚시는 보통 붕어의 산란이 끝나는 4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실제로 이 시기가 지나야 메주콩미끼에 본격적인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시기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붕어가 산란을 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식물성미끼보다는 동물성미끼를 많이 찾는다는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보여진다. 
메주콩 낚시의 시즌이 시작되는 5월초순에 미끼로 사용하는 메주콩의 크기는 
좀 작다싶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5월의 일기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좀 작은 메주콩을 사용함으로써 입질이 까다롭거나 
약한 붕어도 자연스럽게 메주콩을 흡입할 수 있다. 물론 이때도 4짜급 이상의 
대형월척, 즉 마리수보다 단 한마리를 낚더라도 좀 더 굵은 씨알을 노리는 꾼들은 
땅콩크기의 메주콩을 고집하기도 한다. 
수온이 안정되기 전에도 이렇게 큰 미끼를 고집하는 것은 아무래도 미끼의 크기와 
낚이는 붕어의 씨알이 비례한다는 것을 고려한 때문인 듯 하다. 물론 수온이 안정되고 
붕어의 활성도가 좋아 입질이 완성할때는 25cm이상 씨알의 붕어도 땅콩알 크기의 
메주콩을 물고 올라오기도 한다. 

콩낚시에 주로 사용하는 바늘의 종류와 크기는 벵어돔(이두메지나)바늘과 12-13호정도의 
바늘을 추천한다. 
벵에돔 바늘은 감성돔 바늘보다 끝이 좀 더 길고 반듯하며, 약간 틀어져 있어 
챔질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붕어의 입걸림도 확실하다. 
크기는 작은 콩을 미끼로 쓸때는 12호정도, 더 큰 메주콩을 사용할때는 13호 정도가 적당하다. 

메주콩을 바늘에 꿸때에는 바늘이 콩을 완전히 관통하여 미늘을 포함한 바늘끝이 
밖으로 보여야 한다. 그래야 챔질과 입걸림이 용이하다. 
챔질방법은 다른 종류의 미끼를 사용할 때보다 힘을 더 주는 것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콩미끼 자체의 형태가 둥글고 매끄럽기 때문이다. 



포인트 

콩낚시 포인트로는 어떤 곳이 유리할까? 
계곡지보다는 평지지가 유리하다. 평지형 저수지의 공통점은 우선 수초의 밀생도가 
대단히 높다는 점이다. 특히 최상류대가 아닌 중하류대라도 뻘바닥이면서 부들이나, 마름, 뗏장 
등의 수초가 잘 발달해 있다면 이들 수초와 수초의 경계선이 훌륭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입질형태 

메주콩낚시의 입질형태는 저수지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우선 메주콩 자체가 단단하기 때문에 
쪼아먹고 깔짝거리는 형태의 입질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수면 아래 살짝 잠긴 케미컬라이트가 
반짝거리다 다시 수면 아래로 서서히 잠기는 이런 형태의 예신을 볼 수 있다. 
이런 형태의 예신이 몇차례 나타나다가 찌톱이 끝까지 서서히 올라오는 전형적인 월척입질이 
보이는가 하면 찌톱의 반정도만 올라오기도 한다. 또 캐미가 한두마디 올라오다 마는 경우도 
있는 등 여러 형태의 입질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처음 찾은 저수지라면 새우낚시도 그렇지만 
메주콩낚시 역시 첫 입질의 파악이 중요하다. 첫 입질을 완전히 파악하고 나서 챔질 시점을 
마음 속에 그려두고 있어야 정확한 챔질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찌올림의 폭과는 상관없이 챔질 타이밍은 새우낚시와 마찬가지로 찌톱이 정점에서 
멈췄을 때라 생각하면 간단하다. 다시 말해 솟아오르던 찌가 멈추었다고 느낄때가 챔질타이밍이다. 
단 새우낚시보다는 한템포 빠른 챔질- 새우의 경우는 솟아오르는 찌가 정점에서 섰다고 느껴지고.... 
콩보다는 한박자 늦다고 생각하고 순간적인 챔질을해도 늦지않다. 
또하나의 중요한 점은 대물붕어일수록 찌올림의 폭이 적다는 사실이다. 
한두마디를 올려도 서서히 오르던 찌가 순간적으로 멈춘 순간이 확실한 입질 타이밍이다. 
많은 낚시인들이 좀 더 올리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두마디 오르다 멈추는 입질에 챔질타이밍을 
놓치곤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찌끝을 유심히 살피면서 찌폭과는 상관없이 서서히 오르던 찌가 
순간적으로 멈추는 순간이 대물붕어를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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