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물내음이 그리운 꾼들에게는 더없이 지루한 계절이다. 
골방 한켠에 놓여있는 낚시장비들을 볼 때마다 몸따로 마음따로.. 

이럴때 그나마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 꽁꽁 얼어붙은 얼음위에서 
이루어지는 얼음낚시 소식이다. 

 

차가운 얼음구멍 위에 내놓은 예쁜 찌의 모습과 찌올림은 
찌맛을 그리워 하던 꾼들의 마음을 채워주고 
그 조과 역시 대단하여 
얼음낚시는 겨울에 손맛이나 본다는 단순한 
'대안낚시'가 아닌 멋진 '계절낚시'가 되고 있다. 


요즘 무시무시한 한파로 인해 저수지들이 꽁꽁얼면서 
얼음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누가 어디서 얼음낚시에 월척을 낚았다더라.." 이런 낭보를 듣고 
막상 꽁꽁 얼어붙은 물가로 달려가 보는데.. 
하지만 얼음낚시의 기본상식이라던가, 그에 맞는 장비가 없다면 
강건너 불구경하듯 다른 꾼들이 낚시하는 모습과 낚아올리는 붕어의 얼굴만 
실껏 구경하고 돌아와야 한다. 

 

얼음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물이 얼지 않으면 
절대로 갈 수 없는 멋진 포인트에 채비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얼음낚시에서의 수심은 
어느정도 깊은곳이 유리하긴 합니다. 
보통 1~2미터 정도면 좋습니다.
이보다 얕다면 수온이 낮아 입질이 활발하지 못하고 
깊으면 고기가 숨을만한 곳이 없고 햇볕이 얼음에 막혀 
깊은곳 까지는 다다르지 않아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그리고 얼음낚시는 한포인트에서 계속 낚시를 하는 것보다 
입질이 없을 경우 포인트를 이동하면서 
낚시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 하나 얼음낚시는 물속의 환경을 
어느정도 파악해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수 있습니다. 
비록 수면은 얼음이 얼어있지만 
물속에는 수초가 자라는 곳이 있고 
부들이나 갈대의 대가 남아있는곳도 있고 
수몰나무나 돌무더기가 있는곳이 있는데 
이런곳은 물낚시할때의 포인트도 되지만 
얼음낚시에서도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얼음낚시의 장비로는 
얼음을 깨고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얼음끌 
뚫어놓은 구멍에 생기는 살얼음을 제거해주는 얼음뜰채 
그리고 낚시대를 얼음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받침틀 
무엇보다 중요한 방한장비와 얼음낚시의 위험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해주는 구명복, 스티로폴.구명줄..등의 안전장비가 필수이다. 

 

낚시대는 2칸에서 2.5칸대 5-6대면 충분하고 줄감개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줄감개는 수심에 따라 여유줄을 감고 풀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이다. 
낚시줄은 3호정도면 충분하지만 이보다 더낮은 2호줄을 사용하여도 무난합니다. 
찌는 수초찌를 그대로 사용하셔도 되지만 가능하다면 저부력 0.6-1호 미만의 
반관통형 또는 고리가 달린 찌를 사용하는 것이 동절기 미세한 붕어의 입질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목줄입니다.. 
목줄은 합사와 케브라 계통의 목줄보다는 모노필라멘트사의 목줄이 유리합니다. 
이는 모노사의 목줄이 미약한 어신 파악에도 유리하며 
수중 말풀지대에 얹히더라도 느슨하게 퍼져 입질 받기가 용이해집니다. 

바늘은 망상어바늘 7-8호정도면 충분합니다. 

채비바닥수초가 있는 경우는 외바늘채비를 쓰면되고 
수초가 없는 맹탕지역에는 가지바늘을 이용 짝밥(떡밥과 지렁이)을 운용하면 
기대 이상의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 입니다. 

지렁이 미끼를 사용 하실때에는 가급적이면 싱싱한 것으로 사용을 하시고 장시간 물속에 넣어두면 
찬 수온에 의해 지렁이의 움직임이 많이 둔화 되어 입질을 유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때 싱싱한 지렁이로 자주 갈아주고 가끔씩 고패질을 해줘서 지렁이가 뻘층속으로 들어가는것도 막고 
지렁이가 움직이는 파장음을 유발해서 입질을 유도하는것도 얼음낚시의 한 방법 입니다. 

 

이렇게 얼음낚시를 할 준비가 되었다면 얼음낚시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어떤 저수지로 가야할 지 막연하다면 먼저 인터넷을 이용하여 충분한 정보를 얻거나 
현지 낚시점을 이용하여 자문을 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 이제 얼음낚시를 할 저수지에 도착했다면 
낚시욕심에 무턱되고 얼음위를 오르기보다는 먼저 안전을 고려해 
얼음두께를 알아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저수지 가장자리에 올라서서 얼음끌로 얼음을 찍어 7-8cm이상이면 
안심하고 얼음낚시를 하셔도 될 것입니다. 
얼음을 뚫을때 얼음이 우는 소리 즉 금이 가는 소리가 나면 얼음이 깨지는 줄 알고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소리는 얼음위에서 낚시를 해도 된다는 신호음이라는 것을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얼음낚시는 안전!!이 중요합니다. 안전!! 
얼음끌로 얼음구멍을 뚫었을때 물이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넘어 나온다면 그것은 얼음이 녹고 있다는 
신호 입니다. 
이러한 얼음판은 얼음 낚시를 하기엔 적합치가 못하니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얼음판 위에서는 한자리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위험 합니다, 
가급적이면 사람들이 몰려있는곳은 피하고 다른사람의조과를 확인하고저 다른 낚시인 곁으로 
다가가는 것은 삼가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얼음낚시의 미끼로는 당연히 지렁이가 으뜸입니다. 
대물낚시의 미끼인 콩이나 새우는 얼음낚시 미끼로는 부적합하고 
떡밥의 경우 찬 수온에 잘 풀리지 않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활발히 움직여 붕어를 유인하는 지렁이가 얼음낚시의 미끼로는 가장 적합합니다. 
지렁이를 바늘에 꿰는 수는 바늘의 크기나 그날의 활성도에 따라 결정하시면 되고 
지렁이를 꿰는 방법으로는 물속에서 오래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환대를 피해 살짝 꿰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저수지에 따라 유난히 떡밥이 잘 먹히는, 전형적인 떡밥낚시터라면 떡밥을 사용 하는 것이 
오히려 마릿수 조황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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